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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목소리 편해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19년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전 LG 선수’ 박용택(41)은 최근 이 말을 자주 듣는다고 했다.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고 묻자 “다시 태어나면 야구를 보지도 않을 것 같다”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박용택이 웃으며 말을 보탰다. “농담 아니라 정말 박찬호, 이승엽 선배 수준 아니면 야구에 관심 갖지 않을 것 같아요. 바꿔 말하면 정말 힘들었어요. 다시 시작해도 이것보다 더 노력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조금의 아쉬움도 없는 거죠.”

은퇴는 했지만 박용택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12월을 보내고 있다. 각종 시상식에 방송 출연, 인터뷰까지 스케줄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생애 첫 일구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부로 LG와의 계약이 끝난 박용택은 은퇴 이후의 삶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 해설위원, 대학원(스포츠심리학) 진학 등 이미 그려놓은 계획들이 많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박용택을 만났다.

와인드업/사진=박용택 1

●19년 동안 버티고 쌓아서 이겨낸 2504안타

올 시즌 그의 이름 앞에 자주 붙었던 수식어 중 하나는 ‘은퇴투어 논란’이었다. 시즌 중반 은퇴투어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격’에 대한 시비가 불붙었다. 결국 그가 직접 나서 고사의 뜻을 밝혀야 했다. 솔직한 마음은 어땠을까.

박용택은 “세상 억울했다. 문제의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악플을 다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내가 은퇴투어를 요청했다고 아는 사람도 있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에는 댓글을 잘 읽지 않는다는 박용택은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랜만에 댓글 정독을 했다고 한다.

논란이 일면서 끝내 고사했지만 ‘자격’에 대한 개인의 생각은 분명히 했다. 박용택은 “나에게 급이 안 된다고 말하면 우리나라에 급이 되는 선수들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나에게 직접 와서 이야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 있다”고 했다.

와인드업/사진=박용택 2

그가 세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504개)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박용택은 “메이저리그(MLB)에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30명 정도 있다. 그 중에서 (승부도박으로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일명 (단타 위주의) 똑딱이도 있고 수비 비중이 적은 선수도 있지만 모두가 박수를 받는 건 3000안타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000안타 고지를 넘은 32명의 선수 중 로즈 외에도 현역 앨버트 푸홀스(3236개), 2019시즌 뒤 은퇴한 스즈키 이치로(3089개) 등 6명을 제외한 26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 돼 있다.

박용택은 “아닌 말로 한 시즌에 300안타 칠 수도 있다. 그러나 3000안타라는 건 그 300안타를 10년은 쳐야 한다는 것이다. 20년 가까이 버티고 쌓아서 이겨낸 최다 안타 기록은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퇴투어 반대 의견의 주를 이뤘던 2009년 일명 ‘타격왕 논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당시 홍성흔과 타격왕 경쟁을 벌이던 박용택은 타율 관리를 위해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타이틀은 지켰지만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박용택은 “팬들의 설렘을 내 선택으로 없앤 건 죄송하다. 정말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은 잊을 수 없는 자신의 별명으로 당시 붙은 ‘졸렬택’을 꼽기도 했다.

와인드업/사진=박용택 3

●모든 상황이 완벽했던 마지막 타석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 대한 기억도 생생했다. 11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날 7-8로 한 점 뒤진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두산 투수 이영하의 초구를 공략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용택은 “스윙 느낌, 기분, 상대 투수, 노리던 공, 1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경험상 이런 기분일 때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는 데 내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방망이를 머리에 대고 피식 웃었다. ‘정말 은퇴할 때가 다 됐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박용택의 삶이 끝난 뒤 눈물을 쏟은 곳은 그라운드도 라커룸도 아닌 집이었다고 한다. 박용택은 “11월 30일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 LG 트윈스와 계약 끝나는 날이야’라고 말하는 데 갑자기 울음이 터지더라. 아내가 옆에서 너무 웃어서 화장실에 가서 또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에게 LG 유니폼의 의미를 묻자 “패션의 완성은 블랙 앤 화이트”라는 답이 돌아왔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멋’이라는 그다운 대답이었다.

박용택은 다음시즌 해설위원으로 야구팬들 곁에 돌아올 전망이다.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공부 계획도 세우고 있다. 더 이상 선수로 불리고 싶지 않다는 박용택은 아직 명함이 나오지 않았으니 ‘용택 씨’로 자신을 불러달라고 했다. 새로운 타석에 들어서게 될 용택 씨의 앞날을 응원한다.

와인드업/사진=박용택 4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레알 마드리드의 에덴 아자르. 출처=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의 에덴 아자르. 출처=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지난 11월 말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에덴 아자르(29·레알 마드리드). 그가 지네딘 지단(48) 감독의 부름을 받고 출격 대기중이다.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2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리는 그라나다CF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를 앞두고 24명의 출전명단을 발표했는데, 포워드 진용에 아자르가 카림 벤제마,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조비치,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고와 함께 포함됐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 라리가 3경기에 출전해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했으나 경기 중 허벅지를 다쳐 전반 28분 만에 교체돼 나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1골로 부진했다.

레알은 최근 라리가에서 4연승을 달리며 14경기 9승2무3패(승점 29)로 2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승2무1패 승점 32)와는 승점 3차이다.FX시티

지단 감독은 이번 명단에 루카 모드리치는 제외했다. 대신 이적설에 휘말려 있는 이스코를 미드필드진에 넣었다.

지단 감독은 경기 앞서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팀이 잘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그라나다는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라나다는 현재 6승3무4패 승점 21로 라리가 7위를 달리고 있다. 레알이 승리하면 파죽지세로 5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kkm100@sportsseoul.com

10차례 10억3000만원 기부..”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 되길”

해마다 이맘 때쯤 거액의 불우이웃 성금을 쾌척하는 익명의 나눔천사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과 한 '10년 익명 기부' 약속을 지키며 마지막 익명 기부금 5000여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뉴스1
해마다 이맘 때쯤 거액의 불우이웃 성금을 쾌척하는 익명의 나눔천사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과 한 ’10년 익명 기부’ 약속을 지키며 마지막 익명 기부금 5000여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번으로 익명 기부를 그만 둘까 합니다. 저와의 약속 십년이 되었군요. 우리 이웃이 좀 더 나은 생활과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해마다 이맘 때쯤 거액의 불우이웃 성금을 쾌척하는 익명의 나눔천사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과 한 ’10년 익명 기부’ 약속을 지키며 마지막 기부금을 내놨다.

그는 2012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연말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거액을 전달했지만 자신이 누군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2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키다리 아저씨가 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시간이 되면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고 청했다.

골목 한 식당에 부인과 함께 나타난 그는 모금회 직원에게 5000여만원짜리 수표와 메모지가 든 봉투를 건넸다.

자필로 쓴 메모에서 키다리 아저씨는 “이번으로 익명 기부는 그만둘까 합니다. 저와의 약속 십년이 되었군요. 우리 이웃이 좀 더 나은 생활과 함께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많은 분(키다리)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는 바람을 전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모금회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나눔을 실천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경북에서 태어나 1960년대 학업을 위해 대구로 왔지만, 아버지를 잃고 일찍 가장이 돼 생업을 위해 직장을 다녔다.

결혼 후 단칸방에서 가정을 꾸리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수익의 3분의 1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회사를 경영하며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기부 중단을 권유하는 직원이 있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수익 일부분을 떼어놓고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이어왔다고 한다.

키다리 아저씨는 2012년 1월 처음 대구모금회를 찾아 익명으로 1억원을 전달하면서 ’10년 동안 익명 기부’를 마음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8년까지 매년 12월이면 어김없이 1억2000여만원씩을 모금회에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00여만원을 전달했다. 당시 메모에는 “나누다 보니 적어서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 5000여만원을 끝으로 익명 기부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기부한 성금은 10억3500여만원에 이른다.

부인은 “첫번째와 두번째 기부할 때는 남편이 ‘키다리 아저씨’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어느날 신문에 난 필체를 보고 남편임을 짐작해 물어서 알게 됐다”고 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마지막 익명 기부를 하며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앞으로 더 많은 키다리 아저씨가 탄생해 함께 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희정 대구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오랜 시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준 키다리 아저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꼭 필요한 곳에 늦지 않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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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시언이 하차했지만 ‘나혼자 산다’ 가족애를 뽐냈다.

이시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소중한 표를! #나혼자산다 #연예대상 #올해의프로그램상 #틱톡”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함께 올린 사진은 오는 29일 열리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투표 독려샷이다. 이시언은 최근 5년 만에 하차를 선언했지만 변함없는 ‘나혼자 산다’ 가족애를 자랑해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파워볼게임

지난 18일에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그는 “서지승과 결혼 때문이 아니다. ’나혼자 산다’가 내 버팀목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연기가 절실해지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던 바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뉴스엔 이민지 기자]

‘미스트롯2’ 마스터 TOP5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김희재가 단체로 심사를 거부했다.

12월 24일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트롯2’ 2회에서는 송가인, 임영웅 등 전 시즌 우승자 뿐 아니라 TOP 순위권 내 참가자를 무수히 배출시킨 전통 강호 부서 ‘현역부 A조’가 출격한다. ‘특별 마스터’로 맹활약 중인 TOP5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김희재는 이들의 명단을 보더니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내 “마스터 자리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영웅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더니 끝내 “난 심사 못해”라며 급기야 심사 포기까지 선언, 참가자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누구도 예상 못한 의외의 인물들 포진에 어수선해진 분위기 속에서 현역부 A조가 드디어 무대 위로 등장했던 터. 전국 가요제를 휩쓸고 온 가요제 킬러부터 22살 어린 나이에 오디션 우승을 찍고 돌아온 정통파 현역에 이르기까지, 막강 고수들의 초호화 라인업이 “역시”라는 감탄을 쏟아지게 했다.

더욱이 현역부 A조 참가자 중 다른 경연 무대에서 TOP5 멤버와 맞붙어 우승을 차지했던 ‘실력파 중 실력파’가 속해 있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임영웅은 실력자를 한 눈에 알아본 후 “운으로 날 이긴 게 아니었다”고 인정한 데 이어, 영탁 역시 자신을 내리 꺾고 5연승을 차지했던 참가자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유발했다. 현역 가수들조차 궁금하게 만드는 은둔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이 분은 진짜 강자야”라며 TOP5가 입 모아 극찬한 주인공은 누구일지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하지만 초반 기세와는 달리 경연이 시작되자 현장의 분위기는 심각하게 흘러갔고 마스터 장윤정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돌직구 혹평까지 날려 싸늘함을 드리웠다. 지난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역부 B조가 ‘미스트롯2’ 1회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반전의 주역들로 부상하면서, 현역부 A조가 필살의 무대로 승승장구 행보를 방어해낼 수 있을지 2회부터 더욱 거세게 가동될, 피 튀기는 현역들 간 극강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마스터로 나선 TOP5가 그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숨 죽인 채 무대를 지켜봤을 만큼, 막강한 현역 은둔 고수들이 출격한다”고 귀띔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대이변을 속출시킬, 더욱 강력해진 ‘미스트롯2’ 2회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24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TV조선)파워볼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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